더위를 위한 여름 보양식, 하지만 치아에는 독이 될 수도..

By 2023-08-06Health
여름 보양식
뜨거운 삼계탕 등의 여름 보양식은 급격한 입안 온도 차이로 인한 치아 균열 발생 우려
기름기 많은 국물로 인한 충치 혹은 치주염 유발 가능성

여름에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 먹게 되는 것이 바로 보양식이다. 복날이면 유명한 삼계탕집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선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여름 보양식은 무더위로 지친 몸에 활력을 주지만 치과의사의 시각에서는 너무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급격한 온도 차이로 치아에 자극을 주고 잇몸을 붓게 만들어 치아 건강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한 음식이다.

흔히 여름을 이겨낼 때 ‘이열치열’이라는 말을 하며 뜨거운 음식을 즐겨 먹고는 하지만 이러한 뜨거운 음식은 사실 입안에 급격한 온도 차이로 치아의 단단한 법랑질에 균열을 생기게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을 혀 끝이 데일 정도로 아주 뜨거운 상태로 먹는 경우가 많은 데 이러한 삼계탕의 온도가 50도 이상이라면 입안의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서 치아에 금이 갈 수도 있다. 여기에 더운 속을 달래고 싶은 마음에 얼음물이나 찬물을 먹게 되면 치아에 균열이 일어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만일 뜨거운 음식을 먹고 나서 시원한 물을 마셨는데 치아가 시린 느낌을 받는다면 어쩌면 이미 치아에 크랙(균열)이 발생했다고 봐야 한다.
또한 충치 치료를 받아서 보철물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아말감이나 복합 레진 등의 치아 수복 재료가 변형될 우려가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하며 이러한 보철물의 변형은 2차 충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 보양식
또 대부분 이러한 음식들은 동물의 고기를 우려내어서 먹게 되므로 기름기가 많다. 이러한 기름기를 뜨겁게 섭취할 경우 치아에 자극은 물론 잇몸에도 좋지 않다. 자극적이고 뜨거운 음식물이 잇몸에 닿으면 잇몸이 팽창하고 기름 성분이 잇몸과 치아에 달라붙게 되어서 입안에 산성도를 높이고 결국 충치균이나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충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충치 부위에 기름기와 뜨거운 온도로 인한 자극으로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고, 충치의 진행을 더 빠르게 할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보양식을 섭취한 후에는 차가운 음료나 물을 삼가해야 하며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당분이 많은 음료수나 탄산이 들어간 음료는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보양식을 섭취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하는 데, 이 역시 미지근한 물로 해야 하며 식후에 바로 하기 보다는 20분 정도 지난 후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
무엇보다 무더운 여름과 더위를 현명하게 이겨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전통적인 보양식 보다는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여름 과일과 물을 자주 섭취하여 체내에 수분과 영양을 골고루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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